사과 뒤에 붙는 ‘하지만’
다툰 뒤 먼저 “미안해”라고 말했는데 바로 “하지만 나도 이유가 있었어”가 붙는 장면이 있습니다. 말한 사람은 자기 사정을 설명하고 싶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방금 받은 사과가 취소된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사과와 설명을 한 번에 끝내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이 어떻게 닿았을지만 인정하고, 설명은 둘 다 진정된 뒤 “내 쪽 이야기도 들어줄 수 있을까”라고 허락을 구해 따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오늘 사과할 일이 있다면 ‘하지만’이 나오기 전에 문장을 끝내 보세요. 설명은 30분 뒤나 다음 대화로 미뤄도 사과의 진심이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댓글 2
댓글의 “미안해 근데..”처럼 말끝에서 해명이 먼저 튀어나올 때가 있죠. A님의 제안에 하나 보태면, 설명을 미루는 동안 상대가 계속 기다려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지금은 네가 속상했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 내 이야기는 나중에 해도 괜찮을까”처럼요. 30분이라는 시간보다, 둘 다 다음 대화를 할 마음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미안해 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