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마음을 돌리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요
1년 전 아내로부터 갑자기 이혼을 요구받았습니다. 20년간의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살아왔고 아내도 그런 줄 알았는데 혼자만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나하고 살기가 싫다. 죽어도 같이 살기 싫다. 꼴도 보기 싫다며 무조건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제가 이혼을 거부하자 사람 취급을 하지 않고 온갖 구박을 하면서 괴롭히는데. 그래도 버티고 버티면서 화도 내 보고 설득도 해 보고 애원도 해 보았지만 매일 같이 이혼하자며 사람을 닦달하는 아내에게 지쳐서 결국 6개월 만에 제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이혼해 줄 테니 이유라도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아내가 그제서야 이유를 말해 주더군요. 저보고 남자 구실 못하는 등신이라고 합니다. 상상도 하지 못한 얘기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20년의 결혼생활 동안 성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고 아내 또한 성관계에 불만을 얘기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리스도 아닙니다. 1년 전 아내가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며 성관계를 거부하기 전까지 주 2회 정도 정상적으로 부부생활을 해 왔습니다. 아내 말로는 저한테 지루증(사정 장애)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제가 성관계를 통해 정상적으로 사정하는 확률이 떨어지기는 합니다. 30대 때는 50% 정도. 50대인 지금은 20% 정도. 근데 그게 이혼을 해야 할 만큼 그렇게 심각한 성 기능 장애인 건가요. 너무 화가 났습니다. 남자의 자존심을 짓밟는 말에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그래. 이혼하자고 해 버렸고. 그 후로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다음 달에 법원에 방문하여 협의이혼 신청서를 접수하고 숙려기간을 거쳐 내년 초에 막내가 대학 들어가면 이혼 신고 접수하는 것으로 합의서까지 썼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이혼에 합의해 주었지만 금방 후회가 되더군요. 합의서 써 주고 나서 며칠 후에 이혼 안 하겠다고 했더니 왜 합의서를 번복하냐며 온갖 모욕적인 말과 행동으로 사람을 못 살게 합니다. 아내가 얘기하는 지루증 인정하고 병원에서 치료받겠다고 해도 필요 없다면서 무조건 이혼하자고 합니다. 제 생각에 아내 상태가 갱년기 우울증인 것 같아서 병원에 가보자고 해도 싫다고 하고 같이 부부 상담을 받으러 가자고 해도 싫다고 합니다. 어떤 말도 소용이 없습니다. 집안일에 지쳐서 그런가 싶어서 집안일도 도와줘 보고. 재판하자고도 해 보고. 심지어 장모님 찾아가겠다고도 해 봤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아내 마음을 돌려보려고 할 때마다 돌아오는 건 더 심한 모욕과 조롱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6개월째 이어지다 보니 이제는 관계개선을 시도하는 것조차 지쳐서 서로 말도 안 하고 지낸 지가 1달이 다 되어 갑니다. 솔직히 제 기준으로는 도저히 아내를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20년간 아무 말 없이 잘 살다가 갑자기 이혼하자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이혼을 결심한 이유가 제 지루증 때문이라는 것도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다고 아내에게 남자가 생긴 것도 아닙니다. 애들 셋 키우면서 헌신적으로 살아온 사람이고 애들에게는 누구보다 자상한 엄마입니다. 저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이혼을 원하지 않지만, 아내가 마음을 돌리지 않는 이상 이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가 끝끝내 이혼을 거부하면 재판으로 갈 수밖에 없고 재판으로 가면 제가 이기겠지만 그렇게 구차하게 진흙탕 싸움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현재 제 마음은 이미 포기. 체념 상태이고 이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려 봅니다. 현재 아내의 상태와 심리를 도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혹시라도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게 남아있을까요.
ㅜㅜ 지루증은 겪어보지 못하면 모른다고 하긴하던데... 지루증 경험을 아는 아내분이 답해주셔야..